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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오~ 즐거운 나의 집 1852년 4월 10일 한 미국인이 알제리에서 죽어 튀니지에 매장되었다. 그로부터 31년이 흐른 뒤 미국은 이 사람의 시신를 가져오기 위하여 군함을 파견했다. 마침내 그의 시신을 실은 군함이 1883년 3월 23일, 뉴욕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국민들이 나와 모자를 벗고 조용한 귀국에 환영과 조의를 표했다고 한다. 군악대가 동원되었고 축포가 울렸으며 모든 깃발은 조기로 나부꼈다. 그의 시신은 특별열차 편으로 워싱턴으로 옮겨졌고 의회가 소집되었으며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 상하원 의원들 그리고 모든 고위관리들이 그를 추모했다. 이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위대한 군인 장군? 과학자? 아니면 위대한 정치인? 아니다. 아마도 여러분 중에 그의 이름을 아는 ..
#칼럼#한역시감상※ 광고 없이 보시려면 피씨나 모바일에서 둥근 스마일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되는데, 로그인을 해야 제공되는 서비스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시공방(漢詩工房)] 나비야 청산가자(시조), 무명씨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231667Q
바보 이력서임보친구들은 명예와 돈을 미리 내다보고법과대학에 들어가려 혈안일 때에나는 영원과 아름다움을 꿈꾸며어리석게 문과대학을 지원했다남들은 명문세가를 좇아 배우자를 물색하고 있을 때나는 가난한 집안에서 어렵게 자란 현모양처를 구했다이웃들은 새로운 터전을 찾아 강을 넘어 남으로 갔을 때나는 산을 떨치지 못해 추운 북녘에서 반평생을 보냈다사람들은 땅을 사서 값진 과목들을 심을 때나는 책을 사서 몇 줄의 시를 썼다세상을 보는 내 눈은 항상 더디고사물을 향한 내 예감은 늘 빗나갔다그래서 한평생 내가 누린 건 무명과 빈곤이지만그래서 또한 내가 얻은 건 자유와 평온이다
죽도 할머니의 오징어유하오징어는 낙지와 다르게뼈가 있는 연체동물인 것을죽도에 가서 알았다.온갖 비린 것들이 살아 펄떡이는어스름의 해변가한결한결 오징어회를 치는 할머니저토록 빠르게, 자로 잰 듯 썰 수 있을까옛날 떡장수 어머니와천하 명필의 부끄러움그렇듯 어둠 속 저 할머니의 손놀림이어찌 한갓 기술일 수 있겠는가안락한 의자 환한 조명 아래나의 시는 어떤가?오징어회를 먹으며오랜만에 내가, 내게 던지는뼈 있는 물음 한마디
나의 이력서이종문초등학교 5학년 때영화를 처음 봤다초등학교 6학년 때기차를 처음 탔고중학교 졸업하던 날짜장면을 첨 먹었다고등학교 1학년 때신호등을 처음 봤고고등학교 2학년 때전화를 첨 걸었다대학교 입학하던 해바나나를 첨 먹었다하지만 연애 하나는열한 살 때 이미 알아임고서원 은행나무,그 큰 나무 뒤에 숨어‘순애는 내꺼다’ 하고몰래 썼다 지웠다

解脫詩 西山大師生也一片浮雲起 삶은 한 조각름의 일어남이요死也一片浮雲滅 죽음도 한조각 구름의 사라짐이라浮雲自體本無實 뜬구름 본래 실체가 없으니生死去來亦如然살고 죽고 오고 감 또한 그와 같도다 許蘭雪軒(허난설헌)春雨暗西池(춘우암서지)輕寒襲羅幕(경한습라막)愁倚小屛風(수의소병풍)墻頭杏花落(장두행화락)봄비태헌 번역봄비가 가만히 서쪽 연못에 내려약한 한기가 비단 휘장에 스미네시름겨워 작은 병풍에 기댔더니담장 머리께 살구꽃이 지는구나 卽事 韓龍雲 北風雁影絶 白日客愁寒 冷眼觀天地 一雲萬古閒 除夜 姜栢年酒盡燈殘夜不眠曉終鳴後轉依然非關來年無今夜自是人情惜去年 이옥봉의 閨情有約來何晩 돌아온다 약속하시고 왜 이리 늦으시나庭梅欲謝時 들에핀 매화가 시들려고 해요忽聞枝上鵲 갑자기 들리는 나뭇가지 위의 까치소리에虛畵鏡中眉 부질없이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