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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할아버지의 파스'어느 날 밤 허리가 너무 아파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할아버지가아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여보, 약통에서 파스 좀 꺼내여기에 붙여줘요.”할머니는 불도 켜지 않은 채어둠 속에서 손에 닿는 대로 파스를 꺼내평소 하던 대로 남편의 허리에정성스럽게 붙여주었습니다.할아버지는 따뜻한 아내의 손길에 위로받으며“당신이 붙여주는 파스가 최고지!”라고 말하며다시 잠에 들었습니다.아침이 밝았습니다.이날은 김장하는 날이었습니다.할머니는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김장을 마치고 나니 허리가 아파져 와서지난밤 남편에게 붙여줬던 파스가 생각났습니다.약통을 뒤졌지만, 어찌 된 일인지파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대신 ‘신속배달 중화요리, ○○반점’이라고 적힌중국집 홍보 스티커만 보였습니다.그제야 할머니는 지난밤 붙여준 ..
세상의 길가김용택내 가난함으로세상의 어딘가에서누군가가 배부릅니다내 야윔으로세상의 어딘가에서누군가가 살이 찝니다내 서러운 눈물로적시는 세상의 어느 길가에서새벽밥같이 하얀풀꽃들이 피어납니다
시골 국민학교를 추억함유하내 가슴엔 아직도 사루비아의 달콤함이 살고여선생님 하얀 치아의 눈부심과 새 수련장빠알간 색연필로 쓴 참 잘했어요가 산다히말라야시다 오동나무 가지 사이로놀러 온 햇볕도 다람쥐도 찌르레기도어린 풍금 소리에 맞춰가슴에 달린 손수건처럼 마음을 펄럭이던,그래 생명의 모든 국민학교가 거기 있었지아직도 내 입 안에 사는철수와 영희, 아련하게 바둑이를 부르며둥글게 둥글게그 착한 영혼의 이름들로 충만한 운동장아, 다시 가고 싶어라환한 금빛,모래알의 은하수
박엽 그는 누구인가? 산중호걸추천 0조회 33207.06.01 17:38댓글 1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게시글 본문내용 박엽에게는 사랑하는 기생이 있었는데, 하루는 말했다."오늘밤에 나를 따라 한 곳에 가서 장관을 보고 싶지 않느냐?" 기생이 말하였다. "삼가 그리 하옵지요" 바이 되자 엽이 몸소 푸른 말을 이끌고 나와 안장을 채우고 달리는데, 기생을 앞에 앉혀 두고서 명주 필로 허리를 묶어 자기 몸에 붙들어매고는 눈을 감으라고 주의시켰다. 이어서 채찍을 가하며 가니, 두 귀에는 다만 바람소리만이 있었다. 한 곳에 도착하여 기생의 눈을 뜨게 하는지라 비로소 정신을 수습하여 보니, 광막한 들인데 구름 같은 장막은 하늘에 닿았고, 등불이 휘황하였다. 엽이 기생으로 하여금 눈을 뜨게 하자, 사방을 둘러보니 넓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