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고전번역원 제공 (134)
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고전명구 418] 시절이 빛을 다하면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접기보낸사람한국고전번역원주소추가수신차단25.05.07 (수) 12:23받는사람yujise주소추가 2025년 5월 7일 (수)사백십팔 번째 이야기 시절이 빛을 다하면 꾀꼬리는 게을러졌고 제비는 노쇠하였다.고운 빛깔의 경치는 초여름의 아름다움이라서,초록빛 잎사귀들이 빼곡히 우거졌고 붉은빛 꽃잎은 듬성듬성하다.너무 쉽게 사라져 가버리는 봄빛은 견디기가 어렵지.백 년 인생도 꿈일 뿐이니, 세상 모든 일이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 鶯慵燕老, 正屬麗景初姸, 綠暗紅稀, 叵耐韶光易歇. 앵용연로, 정속려경초연, 녹암홍희, 파내소광이헐. 百年亦夢爾, 萬事於吾何? 백년역몽이, 만사어오하. - 신흠(申欽, 1566~1628), 『상촌집(象村集)..
[한시감상 267] 영광 해안에서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접기보낸사람한국고전번역원주소추가수신차단25.05.14 (수) 12:21받는사람yujise주소추가 2025년 5월 14일 (수)이백육십칠 번째 이야기 영광 해안에서 형승은 우리나라 밖까지 펼쳐지고 변방 요새는 칠도 앞에 있으리라 고기잡이 불빛은 바다 봉수와 섞이고 신기루는 염전에 깔리리라 일월도 모두 그곳 안에서 운행하고 천지도 그 끝을 채우진 못하리라 아침저녁으로 장관을 만날 테니 부지런히 시구를 전해 주게나 形勝三韓外 형승삼한외關防七島前 관방칠도전漁烟通海燧 어연통해수蜃市落鹽田 신시락염전日月皆行內 일월개행내乾坤不滿邊 건곤불만변奇觀朝暮遇 기관조모우詩句莫嫌傳 시구막혐전 - 임상덕(林象德, 1683~1719) 『노촌집(老村集)』 권..
[고전산문 589] 세 등급의 스승[三等師]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접기보낸사람한국고전번역원주소추가수신차단25.05.21 (수) 12:23받는사람yujise주소추가 2025년 5월 21일 (수)오백여든아홉 번째 이야기 세 등급의 스승[三等師] ‘경사(經師)’는 얻기 쉬워도 ‘인사(人師)’는 얻기 어려우며, ‘인사’는 얻기 쉬워도 ‘기사(氣師)’는 얻기 어렵다. ‘경사’란 인증하고 풀이하여 몽매함을 일깨워주는 사람이고, ‘인사’란 기량에 따라 진퇴시켜 사람의 도리를 성취시켜주는 사람이고, ‘기사’란 사람과 사물의 운행과 변화를 구명해 받들어 따르도록 하는 사람이다. ‘기사’가 ‘인사’와 ‘경사’를 겸한다면 상등, 중등, 하등의 사람을 가르칠 수 있고 또 천하의 사람을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고전명구 공모전 당선작3] 나만 옳을 수 있겠는가?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접기보낸사람한국고전번역원주소추가수신차단25.06.04 (수) 12:07받는사람yujise주소추가 2025년 6월 4일 (수)2024 '한국고전종합DB' 활용 공모전 고전명구 부문 당선작 나만 옳을 수 있겠는가? 세상을 그릇됐다고 하면서 자기만 옳다고 해서는 안 되고,남은 낮추면서 자기만 높게 여겨서도 안된다. 不可非世是己, 不可卑人尊己. 불가비세시기, 불가비인존기 - 신흠(申欽, 1566~1628), 『상촌고(象村稿)』 卷49 「야언(野言)」 윗글은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는 독선적인 태도와 자신만을 우월하게 여기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오만함을 경계하는 글이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자신의 의견이나 가치관이 ..
[한시감상 268] 나만 아는 그늘 아래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접기보낸사람한국고전번역원주소추가수신차단25.06.11 (수) 12:28받는사람yujise주소추가 2025년 6월 11일 (수)이백육십팔 번째 이야기 나만 아는 그늘 아래 용광로 같은 날씨에 구름은 이글이글좋은 시만이 더위를 식힐 수 있네어제 시 읊는데 학 날아와 재촉하여비 갠 저녁 파리 쫓으며 정담 나누었네정원엔 물가의 대나무 서늘한 그늘 드리우고누각엔 거문고 곡조 바람에 실려 상쾌하네더위 먹었는데 굳이 술판 벌일 일 있나얼음 동동 시원한 감주 유리잔 가득 마셔야지 먹구름과 폭우에 열기 끓어올라도한 몸 누울 초옥이면 잘도 먹고 잔다오북쪽 문 닫아 뱀 겨우 막았는데동방에 날이 밝자 파리가 일어나네여기저기 밥 짓는 연기 더위를 부추기..
[고전산문 590] 소소한 피서의 즐거움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접기보낸사람한국고전번역원주소추가수신차단25.06.18 (수) 12:22받는사람yujise주소추가 2025년 6월 18일 (수)오백예순 번째 이야기 소소한 피서의 즐거움 보제원피서서(普濟院避暑序) - 홍성민(洪聖民) 기묘년(己卯年)(1579, 선조12) 6월 26일, 나는 성(城) 남쪽의 허름한 집에서, 더위를 몹시 심하게 먹은 상태였다. 친구인 홍언규(洪彦規) 공(公)이 나를 찾아와 말하기를, "우리 백형(伯兄) 대유(大猷) 씨가 이웃 친구 대여섯 명과 약속하여 내일 아침 보제원(普濟院)에 모여 피서(避暑)를 갈 계획이니, 그대도 자질구레한 일은 떨쳐버리고 오게나." 하였다. 나는 "알겠네." 하고 답했다. 歲己卯月之六日之廿六,..
[고전명구 공모전 당선작2] 소머리 식당의 기철학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접기보낸사람한국고전번역원주소추가수신차단25.04.23 (수) 12:28받는사람yujise주소추가 2025년 4월 23일 (수)2024 '한국고전종합DB' 활용 공모전 고전명구 부문 당선작 소머리 식당의 기철학 공을 들여 만들고 교역함은 경직과 공상의 일이니, 이것이 바로 말과 음식이 서로 응하고 서로 부합하는 것들이다 功作交易。耕織工商之事。是乃言語飮食。相應相符者也。 공작교역。경직공상지사。시내언어음식。상응상부자야。 - 최한기(崔漢綺 1803~1877), 『기측체의(氣測體義)』 「신기통 권2(神氣通 卷二)」 구통(口通) 소머리 곰탕집은 말과 음식이 교류하는 곳이다. 혜강 최한기의 표현대로 만 오천 원짜리 음식을 앞에..
2025년 4월 9일 (수)이백육십육 번째 이야기 영상의 시대에 보내는 경고 한 마디 머리 흔들고 눈 깜박여도 정신이 쏙 빠지니자세히 본들 참과 거짓 누가 능히 분별하리하지 마라! 한 무제처럼 어리석은 생각으로장막 안에서 멀리 이李 부인을 보려함을 搖頭瞬目逞精神 요두순목령정신諦視誰能辨贗眞 체시수능변안진莫作劉郞癡絶想 막작유랑치절상帷中遙望李夫人 유중요망이부인 - 김윤식(金允植, 1835~1922), 『운양집(雲養集)』 권6, “동사만음(東槎漫吟)” 중 활동사진을 보고〔觀活動寫眞〕> 요즘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움직이는 그림-‘영상(映像)’을 볼 수 있고, 약간만 공부하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만인에게 공개하여 조회수에 따라 명성과 이익을 얻기도 하고,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