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5/04/07 (8)
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고전산문 587] 그 옛날 SNS새창으로 읽기이메일주소 접기보낸사람한국고전번역원주소추가수신차단25.03.19 (수) 12:31받는사람yujise주소추가

[고전명구 417] 술 대신 차새창으로 읽기이메일주소 접기보낸사람한국고전번역원주소추가수신차단25.04.02 (수) 12:21받는사람yujise주소추가
😁웃어보세요!😁 서울의 전철역 이름도 가지가지~♬ ▶ 친구따라 가는 - 강남역▶ 가장 싸게 지은 - 일원역 ▶ 양력 설을 쇠는 - 신정역▶ 숙녀가 좋아하는 - 신사역 ▶ 불장난하다 사고친 - 방화역▶ 역 3개가 함께 있는 - 역삼역 ▶ 실수로 자주 내리는 - 오류역▶ 서울에서에서 가장 긴 - 길음역 ▶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 일산역▶ 이산가족의 꿈을 이룬 - 상봉역 ▶ 23.5도 기울어져 있는 - 지축역▶ 어떤 여자라도 환영하는 - 남성역 ▶ 앞에 구정물이 흐르는 - 압구정역▶ 미안하네 그만 까먹었네 - 아차산역 ▶ 타고있으면 다리가 저린 - 오금역▶ 장사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 이문역 ▶ 분쟁시 노사 간에 만나야하는 - 대화역▶ 죽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지은 - 사당역 ▶ 마라..
#한시감상春雪(춘설)李瀷(이익)煗屋酣眠夜擁衾(난옥감면야옹금)不知囱外有晴陰(부지창외유청음)平明運帚人相語(평명운추인상어)春雪無端一膝深(춘설무단일슬심)봄눈태헌 번역따뜻한 방에서 밤 내내이불 안고 단잠 자느라창밖이 맑은지 흐린지알지 못했는데새벽에 빗자루 놀리며사람들 서로 말하기를봄눈이 무단히무릎 하나 깊이라 하네
거울 앞에서김형영1.벌판의 보잘것없는 들풀 하나도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일년을 내내 몸살 하는데나는 육십 년을 살아도내 얼굴 하나 짓지 못하고한겨울이구나2.웃어보려 해도 웃어보려 해도웃음이 나오지 않아거울 앞에 와서물끄러미 바라보는내 얼굴이여평생이 한꺼번에부끄럽구나
덤불에 대하여이재무새에게 덤불은 얼마나 아늑한가바람과 비와 눈을 피할 수 있는 곳,번철처럼 타오르는 햇빛과바늘처럼 아픈 추위를 막아주는 곳,집을 지어 알을 낳고 새끼를 치며슬플 때 즐거울 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른 아침 이슬로 목을 축이고한밤중 달빛을 덮고 잠을 자는 곳,새에게 덤불은 얼마나 아늑한가내가 한 마리 새로 세상을주유할 때 먼 곳에서 자주 떠올리는덤불 같은 집은 얼마나 아늑한가
싹에 대하여나호열굳지 않은 땅을 골라서지상으로 돋는 싹은 없다머리로 딱딱한 천정을 몇 번이고부딪고 또 부딪치면서이윽고 물러지고 틈이 난 곳으로머리가 솟는 순간부터다시 싸움은 시작되는 것이다아무도 초대하지 않은 이곳은 어디인가아무도 호명하지 않은 또 나는 누구인가태어나는 순간부터바람과 비를 배우고햇빛에 순종하는 버릇을 잊어본 적 없는그럴수록 검붉은 대지와 멀어지는 당혹감으로나는 자주 흔들리고흔들리면서 뿌리가 궁금해진다이 지상의 나 말고불러도 대답할 수 없는이름도 붙여지지 않은 또 하나의 나태어난 죄로못질 소리 요란히 들리는 기억의 저편
아버지가 보고 싶다이상국자다 깨면어떤 날은 방구석에서소 같은 어둠이 내려다보기도 하는데나는 잠든 아이들 얼굴에 볼을 비벼보다가공연히 슬퍼지기도 한다그런 날은 아버지가 보고 싶다들에서 돌아오는 당신의모자나 옷을 받아들면거기서 나던 땀내음 같은 것그게 아버지 생의 냄새였다면지금 내게선 무슨 냄새가 나는지나는 농토가 없다고작 생각을 내다 팔거나소작의 품을 팔고 돌아오는 저녁으로아파트 계단을 오르며나는 아버지의 농사를 생각한다그는 곡식이든 짐승이든늘 뭔가 심고 거두며 살았는데나는 나무 한그루 없이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아버지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