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목록2025/04/27 (2)
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퍼덕거리는 가물치
퍼덕거리는 가물치권달웅잠실 새마을 시장 입구 길바닥에서백도라지와 가물치를 파는아줌마는 세상살이 어렵고 힘들어도연방 노래를 흥얼거렸다. 등에 업힌 어린 것이 울고아무리 보채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백도라지 노래를 흥얼거리다가는추임새까지 넣어 가물치 사라고 외쳤다.도오라지 도오라지이 배액도오라지심임심사안천에 배액도오라지앗싸, 퍼덕거리는 가물치 사세요.진짜 몸 좋아져요. 가물치,앗싸, 퍼덕거리는 가물치 사세요.진짜 힘 좋아져요. 가물치,백도라지와 가물치가 섞여와글거리고 돌아가는 시장 길바닥에큰 고무다라 하나 놓고앗싸, 힘주어 노래하는 아줌마 목소리는가물치럼 살아서 퍼덕거렸다.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2025. 4. 27. 12:33
손금
손금임영조손바닥을 펴본다보면 볼수록 난해한 미로길흉화복이 미세하게 음각된내 생의 판도가 드러난다지난날 무심히 지나쳐 온산과 들이 보이고구겨진 세월처럼 흐르는 강물내가 걸어온 길도 보이고앞으로 가야 할 길이 저문다신은 맨 처음인간을 이 세상에 보내며두 장의 지도를 쥐어 보냈다영원히 지울 수 없는그래서 함부로 보여주기 거북한운명의 기호를 새겨 보냈다해답은 일러주지 않았다, 다만저 홀로 분별할 혜안을 주고저 홀로 걸어갈 수족을 주었을 뿐아, 이 많은 길 중에나는 여태 어느 길로 왔을까?다시 손바닥을 펴본다좀처럼 판독하기 어려운이 무용(無用)의 지도를 쥐고나는 아직 오리무중영원한 미궁 속을 헤매는 걸까?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2025. 4. 27.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