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기러기 본문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기러기

감사공 2024. 2. 25. 16:19

기러기

김수열 

아비는
저렇게 가야 하는 것이다
두 눈에 진물이 흐르고
기억 저편이 흐릿해져도
두 어깨 나란히 어린 식솔들 거느리고
앞장서서 먼길 가야 하는 것이다

힘겨워도 내색하지 않고
지나온 길 애써 지우며
차갑고 먼길 가야 하는 것이다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풀잎  (0) 2024.03.01
미소  (0) 2024.03.01
봄비  (0) 2024.02.25
바느질  (0) 2024.02.25
정월 대보름 풍경  (0) 2024.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