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봄비 본문
봄비
이동순
겨우내
햇볕 한 모금 들지 않던
뒤꼍 추녀 밑 마늘 광 위으로
봄비는 나리어
얼굴에
까만 먼지 쓰고
눈감고 누워 세월 모르고 살아 온
저 잔설을 일깨운다.
잔설은
투덜거리며 일어나
때묻은 이불 개켜 옆구리에 끼더니
슬쩍 어디론가 사라진다.
잔설이 떠나고 없는
추녀 밑 깨진 기왓장 틈으로
종일 빗물이 스민다.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소 (0) | 2024.03.01 |
---|---|
기러기 (1) | 2024.02.25 |
바느질 (0) | 2024.02.25 |
정월 대보름 풍경 (0) | 2024.02.25 |
아내와 나 사이 !? (1) | 2024.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