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고전번역원 제공 (136)
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고전명구 공모전 당선작] 문구점에 들러 원고지를 사며 한국고전번역원 22.10.05 08:00 주소추가수신차단 모바일 전용 한국고전번역원 공유하기 고전산책 다른 글 보러가기 고전명구 2022년 10월 5일 (수) 2021 '한국고전종합DB' 활용 공모전 고전명구 부문 당선작 문구점에 들러 원고지를 사며 문장으로 전해지는 것이 사람됨으로 전해지는 것만 못하다. 傳之以文 不若傳之以人 전지이문 불약전지이인 - 한장석(韓章錫, 1832~1894), 『미산집(眉山集)』 「미산선생문집(眉山先生文集)」 권10 〈분고지(焚稿識)〉 해설 가을이다. 글을 쓰고 싶다. 계절이 가을이어서만이 아니라 인생도 가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리라. 젊음은 정들다 말고 떠나간 연인처럼 가버렸다. 인사도 건네지 못하고 떠나보낸 마음이다. ..
[고전명구389]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보낸사람 한국고전번역원 22.12.07 08:00 주소추가수신차단 한국고전번역원 고전명구 2022년 12월 7일 (수) 삼백여든아홉 번째 이야기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할 뿐 자기가 하는 말의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한다. 말을 내뱉고 나서야 잘못된 줄 알지만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으니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信口而發, 心不自知, 旣言之後, 始悟其非, 有如旣射之矢, 雖悔曷追. 신구이발, 심불자지, 기언지후, 시오기비, 유여기사지시, 수회갈추. - 최유해(崔有海, 1588〜1641), 『묵수당집(嘿守堂集)』 권14, 「경재잠해 상(敬齋箴解上)」 해설 최유해의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대용(大容), 호는 묵수당(嘿守堂)이다. 남창(南窓) 김현성(金..
[한시감상238] 그때는 몰랐네, 예지몽의 시구를 보낸사람 한국고전번역원 22.12.14 08:00 주소추가수신차단 한국고전번역원 한시감상 2022년 12월 14일 (수) 이백서른여덟 번째 이야기 그때는 몰랐네, 예지몽의 시구를 철령을 넘으며 죽음도 달가운 처지, 만 리 변방에 유배되었건만 원통한 사정 밝히지 못했으니 아픔 어이 견디나 글을 알아 우환 겪은 일 난초와 회나무 똑같고 조짐이 시로 징험된 일 귀문관과 남관이 비슷한 듯 누가 젖은 땔나무 가져다 언 꿩을 굽는가 우선 건초로 나마 여윈 말을 먹이네 한양 소식은 이제부터 그만이지 한 달 넘도록 세 도(道)를 지나왔으니 萬里投荒死亦甘 만리투황사역감 深冤未暴痛何堪 심원미포통하감 憂因識字蘭均檜 우인식자란균회 兆已徵詩鬼似藍 조이징시귀사람 誰抱濕薪燔凍雉 수..
[고전산문560] 숲멍하는 시간 보낸사람 한국고전번역원 22.12.21 08:00 주소추가수신차단 한국고전번역원 고전산문 2022년 12월 21일(수) 오백예순 번째 이야기 숲멍하는 시간 번역문 내가 남쪽 교외에서 한가로이 지낼 때에 맑고 화창한 날을 만날 때면 언제나 술 한 병 가지고 높은 산에 올라가 바위에 걸터앉아 눈길을 먼 곳으로 흘려보내곤 하였다. 구름 안개는 퍼졌다 걷혔다 하고 숲 속 나무는 흔들렸다 고요해지며 날짐승 들짐승들은 날아가거나 달려가며 울고 부르짖고, 물고기와 자라는 뜨고 잠기며 흩어졌다 모였다하는 백가지 천 가지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내가 앉은 자리 사이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구별해 보면 구름 안개와 숲 속 나무, 새와 짐승의 즐거움은 산에 속하고 물고기와 자라의 즐거움은 물에 속..
한시감상239] 한 잔 술이 필요한 순간 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펼치기 보낸사람 한국고전번역원 23.01.18 08:00 주소추가수신차단 모바일 전용 한국고전번역원 공유하기 고전산책 다른 글 보러가기 한시감상 2023년 1월 18일 (수) 이백서른아홉 번째 이야기 한 잔 술이 필요한 순간 술 생각 잊기 어려운 순간이 언제인가 남쪽 하늘에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지 잠시뿐이었구나 멀어진 저 꿈은 허무하구나 내 한평생이 울적하여 흉금을 터놓기도 고달프고 침통하여 자주 무릎을 끌어안고 한숨 쉬네 이때 술 한 잔이 없다면 흰머리가 그대로 생겨버릴 것 何處難忘酒 하처난망주 蠻天風雨辰 만천풍우진 浮休萬里夢 부휴만리몽 寂寞百年身 적막백년신 鬱鬱披襟倦 울울피금권 沈沈抱膝頻 침침포슬빈 此時無一盞 차시무일잔 華髮坐來新 화발..
[고전명구 391] 보다 공평한 사회를 꿈꾸며 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펼치기 보낸사람 한국고전번역원 23.02.01 08:00 주소추가수신차단 모바일 전용 한국고전번역원 공유하기 고전산책 다른 글 보러가기 고전명구 2023년 2월 1일 (수) 삼백아흔한 번째 이야기 보다 공평한 사회를 꿈꾸며 내가 평생 한스럽게 여기는 것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나만 홀로 아는 것이니, 그것은 뜻을 구함이 높지 않고 재주를 쓰는 것이 넓지 못했던 것이다. 余平生有所恨, 人所不知而己獨知之者, 盖以其求志不高, 用才不廣爾. 여평생유소한, 인소부지이기독지지자, 개이기구지불고, 용재불광이. - 홍세태(洪世泰, 1653∼1725), 『유하집(柳下集)』10권, 「자경문(自警文)」 해설 홍세태는 1682년 통신사 부사 이언강(李彦綱)..
[한시감상 240] 설날 아침에 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펼치기 보낸사람 한국고전번역원 23.02.08 08:00 주소추가수신차단 모바일 전용 한국고전번역원 공유하기 고전산책 다른 글 보러가기 한시감상 2023년 2월 8일 (수) 이백마흔 번째 이야기 설날 아침에 새벽하늘 구름이 사방 얼어 있으니 남은 추위 아직 다 못 보낸 것이고 농민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지난밤 고기를 많이 잡는 꿈 꾸었다는데 주린 처지에 배부른 꿈을 꾸었다니 그게 귀신에게 조롱당한 것 아니겠나 지난해는 다행히도 조금 넉넉했었기에 마을 사람들과 웃고 떠들 수 있으니 여기에 다시 더 욕심을 낸다면 세상일 뜻과 달리 어긋남이 많을 것이니 기댈 것은 나라가 새로워져 예로써 인재를 모으는 것 수많은 눈이 대궐을 바라보고 여러 사람이 동..
한국고전번역원 공유하기 고전산책 다른 글 보러가기 고전산문 2023년 2월 15일(수) 오백예순두 번째 이야기 가뭄과 형옥(刑獄) 번역문 주상이 석강(夕講)에 나아갔다. 현석규(玄碩圭)가 아뢰기를, "지금 날이 가물었으니 기우제를 지내소서." 하니, 주상이 이르기를, "좋다. 형옥(刑獄) 또한 오래 지체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였다. 원문 御夕講。 玄碩圭啓曰: "今天旱, 請祈雨。" 上曰: "可。 刑獄亦不可久滯。“ - 『성종실록(成宗實錄)』 성종 8년 3월 25일 3번째 기사 해설 봄 농사가 한창인 시기 봄가물이 들었다. 석강 자리에서 도승지 현석규가 기우제 지낼 것을 요청했다. 성종은 그 요청을 수락했다. 그러고는 바로 이어 형옥 또한 지체하면 안 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여기에서의 형옥은 형사 사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