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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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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신달자
남자들은 아침마다
무지개를 걷어다가 목을 조인다
목을 죈 생의 목줄을 펄럭이며
출근을 한다
멋을 내거나 신사다운 품위를 지키는
정장의 모습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이
스스로의 두 손으로 목을 조이는
경건한 자해
목을 조이지 않으면 남자들은 녹이 슬어
목을 조이지 않으면 풀이 죽어
남자들은 별빛 꿈처럼 장롱 속에 걸린
꽃봉오리 하나씩으로 밥을 손짓한다
흰 칼라에 반듯하게 매어진 그 심장에 붙은
화려한 암호를 해석하지 마라
매면서 풀고 싶은 이중성의 고독
세상을 향해 벌리는 또 하나의 손
펄떡거리는 야성을 정박시키는
개인 야사의 쓸쓸한 축도
그 가슴에 길게 늘어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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