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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개구리

감사공 2024. 5. 2. 22:10

개구리

박태강

올챙이가 어미 속을 나와
꼬물꼬물 물장구치듯
꼬물꼬물 새끼들이
각기 길을 나섰다
꼬리 끊고
혼자 개구리 되어
먼 길 가까운 길
혼자 개척하면서

어미의 넓은 가슴은
점점 좁아지고
물 안은 점점 넓어지는구나
햇살 따라
좋은 환경 따라
꼬물꼬물
올챙이 큰 개구리 되어
어미 곁 떠나는구나

그래 언제나 함께 할 수 없는 것
그냥 넓은 곳에서
새로운 삶의 땅을 만들어라
가끔은 올챙이 생각하면서
먼 눈으로 보려무나
눈앞만 보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꼬물꼬물 올챙이 달렸으니

세월은 그렇게 흘러
다음 또 흘러갈 것이니
올챙이 떠난
넓은 물 안은 더욱 넓어
어미 개구리 힘 빠지누나
저 멀리 서산 해가
아름다운 것처럼
석양도 아름다우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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