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모두가 들국화 시인이 되게 하라 본문
모두가 들국화 시인이 되게 하라
김영남
이번 가을은 농부들 마음 위에서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데굴데굴 굴러가게 하라.
그리하여 섬돌 아래에서 사발로 줍게 하라.
튕겨낼 듯 댓가지 휘고 있는 가을 과일들도
그 꽉 찬 결실만 생각하며 따게 하라.
혹 깨물지 못할 쭈그린 얼굴이 있거든
그것은 저 빈 들녘의 허수아비 몫으로만 남게 하라.
더 이상 지는 잎에까지 상처받지 않고
푸른 하늘과 손잡고 가고 있는 길 옆 들국화처럼
모두가 시인이 되어서 돌아오게 하라.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에게 (0) | 2023.11.05 |
---|---|
동창생 (0) | 2023.10.30 |
남몰래 오줌을 누는 밤 (0) | 2023.10.27 |
아내와 다툰 날 밤 (0) | 2023.10.27 |
해인사 (0) | 2023.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