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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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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나무에게

감사공 2023. 11. 5. 20:13

나무에게

정다연

놓아주거라
잡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그것은 욕심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때가 되면 모든 것은 떠난다
너 또한 언젠가는 바람에 실려
지금 있는 곳을 떠나야 한다
보지 않았느냐
땅으로 떨어지기 전 처연히 물들며
너와의 이별을 준비하였음을
봄부터 가을까지 그 열락의 날들이
영원할 것이라 믿었다면
그것은 어리석음
이제 너는 네 몸의 잎들과
함께여서 행복했었다, 인사를 나누며
소중했던 인연, 빛나는 날들과 작별해야 한다
거리를 휩쓰는 그들의 마지막 사랑 춤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손 흔들어야 한다
모든 것은 변하고
이별은 살아가는 한 과정이다
그러니 놓아주거라
울지 말고 놓아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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