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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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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동창생

감사공 2023. 10. 30. 17:09

동창생

이수익


젊었을 적엔 보라는 듯 도도하게
자태 뽐내던 붉은 장미꽃,
누가 손댈까 봐
줄기엔 가시마저 새파랗게 세우고 있더니.

그래서 꽃 따는 유혹도
피 흘리는 아픔 두려워
서성였는데.

이제는
밤에도 문 열어놓고 자는
너는 할미꽃, 초로(初老)의 부인.

낯뜨건 육담도
걸쭉한 웃음으로 받아넘기는
빗장 없는 너의, 눈부신 변신.
세월이 입힌 인생의 더께.

https://www.youtube.com/watch?v=kg0Ddbvfq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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