戱詩(희시)•腹稿與腹鼓(복고여복고)

2023. 2. 11. 19:45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戱詩(희시)•腹稿與腹鼓(복고여복고)

子安腹中多書冊(자안복중다서책)
文辭自拔號腹稿(문사자발호복고)
伯安腹中多皮肉(백안복중다피육)
世人咄咄曰腹鼓(세인돌돌왈복고)

희시•복고(腹稿)와 복고(腹鼓)

자안의 뱃속에는 읽어둔 책이 많아
문사가 절로 빼어나 호가 복고인데
백안의 뱃속에는 가죽과 살만 많아
세인들이 혀를 차며 배북이라 하네

* 腹稿(복고) : 뱃속[마음속]에서 이미 완성된 원고라는 뜻이다. 당(唐)나라 왕발(王勃)이 글을 지을 적에 먼저 먹을 잔뜩 갈아 놓고 술을 마신 후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고 일어나 붓을 잡고 줄줄 써 내려갔는데, 한 글자도 고치는 일이 없어서 당시 사람들이 그를 ‘복고’라고 했다 한다.
* 子安(자안) : 왕발의 자(字)이다.
* 伯安(백안) : 태헌(太獻)의 자이다.
* 腹鼓(복고) : 보통은 배를 내밀고 북처럼 두드리는 일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배북[북처럼 불룩한 배]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腹稿’와 한글음이 같다는 것에 착안하여 사용해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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