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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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호시

정월 초이튿날 오전에 샤워를 마치고 몸을 닦다가 문득 시상이 떠올라 태헌의 숙원(?)이었던 자작 호시를 마침내 지어보게 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당분간 이 시를 제 호시로 사용할 요량입니다.

이제야 제 호에 누추하나마 집을 마련해주게 되어 기쁜 나머지 정초부터 혼자 낮술을 한 잔 하였더랬습니다.

저녁에 손님이 오실 예정이라 딱 기분이 좋을 정도로만 마셨네요.

어제 자형께서 따로 조금 챙겨주신 측백나무열매 술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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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太獻(영태헌)

太獻(태헌)

性慵畢世未贏金(성용필세미영금)
智短貂蟬何敢願(지단초선하감원)
幸有胸中幾卷書(행유흉중기권서)
常時無惜能投獻(상시무석능투헌)

태헌을 읊다

성질 게을러 평생토록
돈을 벌지 못하였고
지혜 짧으니 고관대작
어찌 감히 원했으랴
다행히 가슴 속에
읽어둔 책 몇 권이 있어
언제나 아낌없이
남에게 드릴 수가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