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모닥불 본문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모닥불

감사공 2023. 2. 9. 16:14

모닥불

이재무


살진 이슬이 내리는 
늦은 밤 변두리 공터에는 
세상 구르다 천덕꾸러기 된 
갖은 슬픔이 모여 웅성웅성 타고 있다 
서로의 몸 으스러지게 껴안고 
완전한 소멸 꿈꾸는 몸짓, 
하늘로 높게 불꽃 피워 올리고 있다 
슬픔이 크게 출렁일 때마다 
한 뭉텅이씩 잘려나가는 어둠 
노동 끝낸 거친 손들이 
상처에 상처 포개며 
쓸쓸히 웃고 있다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작獨酌  (0) 2023.02.09
겨울 들판을 거닐며  (0) 2023.02.09
강추위  (0) 2023.02.09
#세상사는이야기  (0) 2023.02.09
풀꽃에게  (0) 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