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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얼음새꽃 본문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얼음새꽃

감사공 2025. 3. 9. 16:27

얼음새꽃

곽효환

아직 잔설 그윽한 겨울 골짜기
다시금 삭풍 불고 나무들 운다

꽁꽁 얼었던 샛강도 누군가 그리워
바닥부터 조금씩 물길 열어 흐르고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가장 먼저 밀어올리는 생명의 경이

마침내 노오란 꽃망울 머금어 터트리는
겨울 샛강, 절벽, 골짜기 바위틈의
들꽃, 들꽃들

저마니서 홀로 환하게 빛내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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