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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얼음새꽃 본문
얼음새꽃
곽효환
아직 잔설 그윽한 겨울 골짜기
다시금 삭풍 불고 나무들 운다
꽁꽁 얼었던 샛강도 누군가 그리워
바닥부터 조금씩 물길 열어 흐르고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가장 먼저 밀어올리는 생명의 경이
마침내 노오란 꽃망울 머금어 터트리는
겨울 샛강, 절벽, 골짜기 바위틈의
들꽃, 들꽃들
저마니서 홀로 환하게 빛내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