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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2월 본문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2월

감사공 2025. 2. 2. 13:48

2월 

오세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 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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