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오늘이 곡우절(穀雨節)인지라.....♧ 차나 한잔 본문
오늘이 곡우절(穀雨節)인지라.....
♧ 차나 한잔
정호승
입을 없애고 차나 한잔 들어라
눈을 없애고
찻잔에서 우러난 작은 새 한 마리
하늘 높이 날아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라
지금까지 곡우를 몇 십 년 지나는 동안
찻잎 한번 따본 적 없고
지금까지 우전(雨前)을 몇 천 년 만드는 동안
찻물 한번 끓여본 적 없으니
손을 없애고 외로운 차나 한잔 들어라
발을 없애고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
첫눈 내리기를 기다려라
마침내 귀를 없애고
지상에 내리는 마지막 첫눈 소리를 듣다가
홀로 잠들어라
곁다리로 소개하는
태헌의 졸시 하나.....
♣ 乙酉年南道踏査十二絶(을유년남도답사십이절) 其十一(기십일) 寶城茶園(보성다원)
杉樹參參天亦驚(삼수참참천역경)
茶園得此益揚名(다원득차익양명)
長坉疑是靑龍臥(장둔의시청룡와)
膽怯愚生滅足聲(담겁우생멸족성)
* 坉田隴也(둔전롱야)
을유년 남도답사 절구 12수·11 보성다원
삼나무 높고도 높아 하늘 또한 놀라는데
이를 얻어 더욱 이름 날리게 된 보성다원!
긴 사래가 청룡이 누운 것만 같아
겁을 먹은 이 몸은 발소리 죽였네.
* 둔(坉)은 밭두렁이다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사꽃 아래 저녁 (0) | 2024.04.28 |
---|---|
우렁각시 다녀가시다 (0) | 2024.04.21 |
꽃단추 (0) | 2024.04.20 |
空山春雨圖(공산춘우도) (0) | 2024.04.20 |
[한시공방(漢詩工房)] <특집 한역(漢譯)> 졸다가 낚싯대를 잃고(시조), 무명씨 (0) | 2024.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