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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가던 길 멈추고ㅡ 마의태자 묘를 지나며 본문
#현대시감상
잎 지고 비 뿌리는 저녁이면 떠오르는,
옛날 교과서에 실렸던 시 하나....
가던 길 멈추고
ㅡ 마의태자 묘를 지나며
김해강
골짝을 예는
바람결처럼
세월은 덧없어
가신 지 이미 천 년
한(恨)은 길건만
인생은 짧아
큰 슬픔도 지내나니
한 줌 흙이러뇨
잎 지고
비 뿌리는 저녁
마음 없는 산새의
울음만 가슴 아파
천고(千古)에 씻지 못할 한
어느 곳에 멈추신고
나그네의 어지러운 발 끝에
찬 이슬만 채어
조각 구름은
때 없이 오락가락하는데
옷 소매를 스치는
한 떨기 바람
가던 길
멈추고 서서
막대 짚고
고요히 머리 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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