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2023. 9. 17. 07:26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가을비

정세훈

어찌하다가
절실하게 뜨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냉철하게 차갑지도 않게 되었니

사십 줄 나이 나에게 물으며
가을비가 지나간다

어찌하다가
줄기차지도 않고
그렇다고
세차지도 않은 가을비가

추적추적 나를 적시고 간다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마다 좋은 날  (0) 2023.09.17
인연(#19금시#현대시 감상)  (2) 2023.09.17
시인  (0) 2023.09.12
굴(窟) 해우소(解憂所)  (0) 2023.09.09
부스럭부스럭  (0) 202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