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한여름 소나기 본문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한여름 소나기

감사공 2023. 8. 3. 21:42

한여름 소나기

남호섭

저 멀리서 올 때는
바람에 마른 잎 구르는 소리 같았다

옆집 마당에 왔을 때는
급하게 달리는 수십 마리
말발굽 소리 같았다.

우리 집 마당에 닥쳐서는
하늘까지 컴컴해지고,
하늘이 마른 땅에 대고
큰 북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빨래 걷을 틈도 주지 않고
금세 또 옆집으로 옮겨 가더니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박  (0) 2023.08.06
마지막 개똥벌레  (1) 2023.08.05
더위  (0) 2023.08.03
모기와 같이 잔 날  (0) 2023.08.03
폭염, 각자의 소명 속에서  (0) 20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