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봉원부부인 동래정씨(광해군 장모) 기록문 본문
봉원부부인 동래정씨(광해군 장모) 기록문
蓬原府夫人(東萊鄭氏)
2013-12-12 22:17:59
봉원부부인(蓬原府夫人) 정씨(鄭氏)는 광해군의 장모다. 정유길(鄭惟吉)의 딸로 류자신(柳自新)의 부인이 되어 광해군의 부인을 낳아 부부인에 봉해졌다. 정유길(1515∼1588)은 본관이 동래(東萊)이고 호는 임당(林塘)인데 영의정 정광필(鄭光弼)의 손자로 김상헌(金尙憲)의 외할아버지다. 대제학과 이조판서, 예조판서를 지내고, 1583년 우의정, 1585년 좌의정이 되었다. 류자신(1541∼1612)은 본관이 문화(文化)인데, 1564년(명종19) 진사시에 합격하고, 1579년(선조2) 형조정랑, 1585년 장악원첨정을 지냈다. 1587년 셋째 딸이 훗날 광해군의 부인이 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에 광해군을 호종하였고, 1608년 광해군이 즉위하자 문양부원군(文陽府院君)에 봉해졌다.
봉원부부인 정씨(광해군 장모)
詩題 出江舍 가을밤의 흥취다.
서늘하고 맑은 밤기운에 잠이 들지 않아서 밤이슬을 옷에 적시며 서성이고 있는
강촌 집에 나와서
갈매기와 약속에 따라 강가에 나왔는데 강 언덕에는 낙엽이 날리네.
동산에는 토란과 밤을 풍성히 거두고 그물 들면 게와 생선이 살지네.
발을 걷어 푸른 산을 바라보고 술통을 열어 밝은 달을 마주하였네.
밤이 맑고 차가워 잠이 오지 않아 솔잎 이슬에 비단옷을 적시네.
來訪沙鷗約 江皐木葉飛
園收芋栗富 網擧蟹鮮肥
褰箔看山翠 開樽對月輝
夜凉淸不寐 松露滴羅衣
(大東詩選 卷12)
이 시는 강가 별장에 나와 가을 풍경을 노래한 오언율시로 미(微)운이다. 명문귀족의 딸로 태어나 광해군의 장모가 되었으니 부귀영화를 누렸을 것이므로 강가 별장에서 느낀 그늘 없는 정서를 드러냈다. 수련은 전원에 나온 심정이다. 규방에만 있다가 전원에 나오고 싶어 갈매기와 약속에 따라 강가에 나왔다고 하고, 그때가 가을이어서 강 언덕에 낙엽이 날리더라고 했다. 함련은 대구로 된 풍성한 가을 정경이다. 별장 가까운 동산에는 농부들이 토란과 밤을 풍성하게 거두고 있고, 강변에는 어부들이 살진 게와 생선을 그물로 잡아 올리고 있다. 고생을 모르고 자란 대갓집 부인이라 가을날의 풍성함만 보이고 백성의 고달픈 현실은 보이지 않는다. 경련은 주변 경치의 감상인데 역시 대구다. 전원에 나와 푸른 산을 바라보다가 술을 마련하여 달을 감상하는 여유롭고 한가한 정취를 표현하였다. 미련은 다. 사대부 부녀의 유족하고 고아한 흥취를 짜임새 있게 표현했다고 하겠다.
(봉원부부인 정씨(광해군 장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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