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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개금 분교 본문
개금 분교
이동순
어둑어둑한
저녁 노을 속에 서 있던
그 작은 분교를 나는 잊지 못합니다
한때는 그래도
마흔 명까지 붐비던 시절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교실 한 칸에
전교생 세 명
크레용으로 그린 비행기와
코가 부러진 진흙 코끼리 세 마리가
빈 교실 탁자 위를 지키고 있던
그 작은 분교를 나는 잊지 못합니다
올해 대학을 마치고
첫 부임지로 이곳에 왔다는
얼굴이 해맑은 총각 분교장 김 선생님이
혼자 쌀을 씻고
쓸쓸한 저녁밥을 준비하던
그 작은 산골 분교를 나는 잊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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