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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초봄의 짧은 생각- 영해에서 본문
초봄의 짧은 생각
- 영해에서
신경림
바닷바람은 천 리 만 리
푸른 파도를 타고 넘어와
늙은 솔숲에서 갈갬질을 치며 놀고
나는 기껏 백 리 산길을 걸어와
하얀 모래밭에
작은 아름다움에 취해 누웠다
갈수록 세상은 알 길이 없고
* 갈갬질 : 가댁질. 아이들이 서로 잡으려고 쫓고, 이리저리 피해 달아나며 뛰노는 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