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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호미곶에서 파도를 보고 돌아와 골라본‘파도’를 읊은 짧은 시 두 수.... 본문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호미곶에서 파도를 보고 돌아와 골라본‘파도’를 읊은 짧은 시 두 수....

감사공 2024. 1. 29. 20:29

호미곶에서 파도를 보고 돌아와 골라본
‘파도’를 읊은 짧은 시 두 수....

■ 파도

신경림

어떤 것은 내 몸에 얼룩을 남기고
어떤 것은 손발에 흠집을 남긴다
가슴팍에 단단한 응어리를 남기고
등줄기에 푸른 생채기를 남긴다
어떤 것은 꿈과 그리움으로 남는다
아쉬움으로 남고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고통으로 남고 미움으로 남는다
그러다 모두 하얀 파도가 되어 간다
바람에 몰려 개펄에 내팽개쳐지고
배다리에서는 육지에 매달리기도 하다가
내가 따라갈 수 없는 수평선 너머
그 먼 곳으로 아득히 먼 곳으로
모두가 하얀 파도가 되어 간다

■ 파도

이명수

쓰러지는 사람아 바다를 보라

일어서는 사람아 바다를 보라

쓰러지기 위해 일어서는

일어서기 위해 쓰러지는

현란한 반전

슬픔도 눈물도 깨어 있어야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MllzLSjH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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