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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세(柳志世*朗惠)TISTORY

법주사 풍경소리 본문

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법주사 풍경소리

감사공 2023. 10. 21. 22:23

법주사 풍경소리

목필균

어깨를 누르는 짐을 메고
법주사로 들어서는 길

뎅그렁뎅그렁
대웅보전 풍경소리 마중 나오고
청동미륵불님 내려다보신다

절에 자주 오지 못함을
죄스럽게 말하지 마라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문은 늘 열려 있느니라

이승에 얼룩진 손과
불국(佛國)의 문고리 잡으려는 손이
합장으로 마주한다

비우려 해서 비워지면
버리려 해서 버려지면
속세를 등질 일이 무엇이랴

수만 개의 망상이
소멸되기를 바란다면
그도 욕심이라

무릎 꿇어 올리는 절마다
비워지는 가슴앓이들
잠시 세상이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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