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공 2023. 4. 13. 08:25

엄마와 나

김세진

오십 년 전 울 엄마가 
내 손을 잡고 걷듯
오늘 내가 엄마의 손
꼭 잡고 걷는 동안
햇살도 지그시 등을 밀며
따라오는가 보다

내 손을 잡고 걷던
엄마의 마음이랑
엄마 손 잡고 걷는 
내 마음은 똑같을 거다
백내장 흐린 눈길 속
참 곱기만 한 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