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陽府院君 柳自新&蓬原府夫人 東萊鄭氏(鄭楊貞)(20世)
전운(前韻)을 써서 낙부(樂夫) 형에게 수답하다
감사공
2023. 4. 5. 20:10
전운(前韻)을 써서 낙부(樂夫) 형에게 수답하다
柳命立(22世)柳希奮의 子
2019-06-02 13:40:28
전운(前韻)을 써서 낙부(樂夫) 형에게 수답하다 병술년(1646, 인조 24) 12월 상순
나그네 몸 낙동강 동쪽에 와서 / 羈旅出東洛
명원루에 올라 멀리 바라보누나 / 登臨明遠樓
남주에는 한겨울 섣달인데도 / 南州十二月
모래톱에 따사롭게 해가 비치네 / 暖日暄長洲
광활한 강과 바다 아스라하고 / 渺渺江海闊
눈앞 가득 천지가 펼쳐졌어라 / 極目乾坤浮
섣달이라 따뜻한 봄 머지않으니 / 歲暮迫靑陽
물색에 봄기운이 움직이는 듯 / 物色動春候
물의 자태 다양함에 감회가 이니 /感物諒多顔
만사가 흘러가는 물과 같구나 / 萬事水東流
귀밑머리 희끗희끗 세어 가는데 / 颯颯雙鬢凋
바람 향해 먼 유람을 슬퍼하누나 /臨風悲遠遊
작별 앞에 슬퍼지는 우리들 마음 /相別各怊悵
한 말 술로 애써 시름 달래보세나 /斗酒强寬愁
명원루에 올라 멀리 바라보누나 / 登臨明遠樓
남주에는 한겨울 섣달인데도 / 南州十二月
모래톱에 따사롭게 해가 비치네 / 暖日暄長洲
광활한 강과 바다 아스라하고 / 渺渺江海闊
눈앞 가득 천지가 펼쳐졌어라 / 極目乾坤浮
섣달이라 따뜻한 봄 머지않으니 / 歲暮迫靑陽
물색에 봄기운이 움직이는 듯 / 物色動春候
물의 자태 다양함에 감회가 이니 /感物諒多顔
만사가 흘러가는 물과 같구나 / 萬事水東流
귀밑머리 희끗희끗 세어 가는데 / 颯颯雙鬢凋
바람 향해 먼 유람을 슬퍼하누나 /臨風悲遠遊
작별 앞에 슬퍼지는 우리들 마음 /相別各怊悵
한 말 술로 애써 시름 달래보세나 /斗酒强寬愁
낙부(樂夫) : 유명립(柳命立, 1600~1647)의 자(字)이다. 본관은 문화(文化)이고, 부친은 병조 판서 희분(希奮)이다. 1621년(광해군13) 알성(謁聖) 문과(文科)에 합격하여 검열(檢閱)이 되었다. 1622년 대교(待敎)가 되었으나, 1623년(인조1) 인조반정으로 광해군 때에 득세하였던 유경종(柳敬宗) 등의 유씨 세력이 제거됨에 따라 거제도에 유배를 당하였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유배에서 풀려나 전적(典籍)에 임명되었으나 취임하지 않고 창원(昌原)에서 생을 마쳤다. 《記言 卷21 柳內翰銘, 韓國文集叢刊 98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