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이웃사촌
감사공
2023. 2. 10. 09:49
이웃사촌
서정홍
살아 있는 사람 수보다
뒷산에 무덤 수가 더 많은
산골 마을에
부부가 사는 집보다
혼자 사는 할머니가 더 많은
산골 마을에
올해 여든두 살인 박골 아지매는
자고 일어나면 버릇처럼 달려간다
혼자 사는 아흔 살 큰들 아지매 집으로
아지매, 나요 나!
일어났능교?
행여 새벽녘에 돌아가셨을까
아무도 없는 텅 빈 방에서
그게 남의 일 같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