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마당을 쓸며
감사공
2025. 4. 19. 21:31
마당을 쓸며
정철훈
나는 사람 같은 거 모르지
저게 소다, 말이다, 닭이다 하면 그뿐
내 귀가 듣는 세상 이야기도 그뿐
어데 사람 같은 거 생각해 봤나
사는 것이 소인 것을
그래도 마당 쓸어놓으니 거지 지나가고
마당 또 쓸어 놓으니 중 지나가고
그래, 하룻길 가다 보면
거지도 만나고 중도 만나는 것을
세상 사는 일이 때로
마당 쓰는 일처럼 우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