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공 2025. 1. 15. 15:46



차용길

밤새 눈이 내렸다
새벽녘 부엌에선 모락모락
길 떠나는 아들에게
따스한 밥 푸는 소리

아무런 말도 없이 
아들을 앞세우고 걸어온 길
기다리는 버스가 아니 왔으면

아들은 뒷좌석에 앉아 
어머니를 바라본다 
점점 작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