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海主&文城郡夫人柳氏(21世)
사도섬의 또다른 유배문화
감사공
2024. 11. 22. 19:38
<사도섬의 또다른 유배문화>
조선의 15대 임금이었던 광해군이 제주도 유배인이었던 것처럼 일본의 84대 준토쿠(順德)천황도 당대 최고 권력자였다가 사도섬의 유배인으로 전락한 비운의 인물입니다.
가마쿠라막부 전복을 꾀한 '죠큐의 난'에 실패한 준토쿠 천황은 사도섬에서 22년 유배생활하다 죽었죠. 그런데 그가 살았던 마노궁(真野宮)과 화장묘인 마노고료(真野御陵)는 사도섬의 중요한 유배관광상품입니다.
사도역사전설관에는 준토쿠 천황에 대한 자료 전시와 각종 유배상품 판매는 물론 인접한 마노공원(真野公園)에는 천황과 유명한 유배인들의 작품이 기념비로 전시되고 있고, 관련 전통연극 노(能)도 상시공연됩니다.
그런가하면 천황이 사도섬에서 낳은 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케이쿠지(慶宮寺)라는 절도 있죠. 1713년 건립한 팔조당(八祖堂)과 회전구조인 금륜불상(唐様重層八角厨子)과 함께 중요한 유배관광상품이고요.
제주도에는 광해군 기반 유배관광상품은 전무하다시피합니다. 광해밥상, 광해유배길, 광해뮤지컬 등 시도는 많았고, 광해국장재현 등 계획도 있지만 늘 헛된 염불에 그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