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공 2024. 4. 12. 15:38

산 속에 핀 꽃

이재무

산 속에 핀 꽃들 보며 
말의 부질없음을 본다 
온몸이 그대로 언어인 듯 
저 빨간 아름다움 속에는 
뿌리로부터 줄기를 거쳐온 
땀과 피가, 
무엇보다도 간고한 세월의 
고독이 수액 되어 흐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