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사월에는
감사공
2024. 4. 7. 21:24
사월에는
송정숙
살금거리며 오는 걸음
어찌나 가벼운지
아직 겨울인가 했는데
개나리 피고 목련이 피고
다시 안 올 육십 번째 계절은
이렇게 빨리 와 있더이다
노랑 흰색으로 채색된 바람
잠결인 나무를 깨우고 다니면
나무보다 먼저 길을 나서는 사람들
바다에서 만난 사람은 마음이 넓고
숲길에서 만난 사람은 정이 많다
어떤 이는 섬진강에 가있고
어떤 이는 철쭉제에 가있고
어떤 이는 그저 무작정 떠난다고
또 하나의 어떤 이인 나는……
어우러짐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월에는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작은 풀잎 하나 작은 꽃잎 하나
모두가 경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