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공 2024. 3. 28. 20:57

빈 마음

제운 스님

길에서 길을 묻는다
집에서 집을 그리워하는
빈 마음의 안타까움

가고 가고 또 가도 아득한 저편
무엇을 어디로 가야 하나 지금

마디마디 죈 가슴으로
흔들리는 머리채
알 길 없는 마음길

아지랑이는 동구 밖을 빙글대고
장단에 노는 냇물은
빈 마음으로 찾아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