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공
                 2024. 1. 25. 14:53
              
                          
            #교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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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박성우
보충수업에 지치고
야간 자율학습에 지치고
학원수업과 시험에 지치고 지친
필성 오빠는 이제 고 삼이 된다
그런 필성 오빠가 노래방엘 갔단다
딱 한 시간만 소리치고 나면
속이 후련해질 것 같아
공부도 진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혼자 씩씩하게 동네 노래방엘 갔단다
근데 필성 오빠는 다섯 시간 만에야
노래방에서 겨우 나올 수 있었단다
한 시간짜리 노래 서비스를
네 번이나 받아, 목이 완전히 나갔단다
맘씨 착한 주인아저씨가
손님도 없는 차에
너무도 넘치는 위로의 시간을 내주어
차마, 고맙다는 말도 나오지 않았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