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갈퀴를 샀다
감사공
2023. 11. 5. 20:16
갈퀴를 샀다
정두리
갈퀴를 샀다
갈 길을 몰라 떨어져 누운
나뭇잎을 긁어모으고
거북등같이 딱딱해진 땅
가려운 등을 긁어 주듯이
아우아우 거기거기
땅이 시원해 소리 지르게
너무 좋아 재채기 나오게
그래서 뒤집어지게
내년 봄,
씨를 받아 고마운 싹을 틔우게
효자손 되라고
갈퀴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