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공 2023. 10. 20. 12:21

습관

허향숙


언제부터였을까

그는 나를 끌고 다닌다

처음에는 내 집에 들어와 어색해하고 

쭈뼛해하다가 자주 뛰쳐나가더니

하루 이틀 사흘……

내가 시키는 일 곧잘 하더니

이제는 상전처럼

어느새 나를 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