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여름 한낮
감사공
2023. 7. 30. 19:48
여름 한낮
최형태
발밑 물웅덩이에
구름이 흐른다
쑥쑥 키가 자라는 나무들
무성한 잎새들 사이
언뜻언뜻 비치는 구름하늘을
슬쩍 건넌다
어디선가 안하무인으로
매미가 운다
그 왁자한 울음에
세상천지가 한번
부르르 몸을 턴다
세찬 비 그치고 난 뒤
우산 접어들고 걷는
여름 한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