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現代詩(姜聲尉 博士 제공)
감자꽃은 피고
감사공
2023. 6. 24. 21:39
감자꽃은 피고
심정자
하지 앞둔 유월 감자밭
감자꽃 흐드러졌습니다
뻐꾸기 소리 간간이
앞산을 넘어와 소쿠리에 담기고
벌 나비는 철없이 가슴을 누비고 다닙니다
한낮 햇살은 은빛인데
그대는 멀리 아득해서,
그리움에 가슴 벌어지는 한낮
감자알 크는 태동에
밭두렁 쩍쩍 갈라지고,
내 마음의 묵정밭
두둑 깊이 묻었던 기억도
호미 끝에 딸려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