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공 2023. 2. 15. 19:15

한밤의 전화

윤병무


한때, 여섯 살 차이임에도 친구라고
술잔 소리처럼 말하던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선배처럼 한밤중에 취한 목소리로 내가
선배에게 전화를 걸던 날도 있었다

내가 전화를 할 때마다
취해 있지 않았던 선배가
취해 전화를 해왔을 땐
내가 취해 있지 않았다

나는,
살 만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