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공 2023. 6. 5. 22:24



정낙추


한 사발의 밥을 먹고 누는
한 덩이의 똥
반드시 흙에 누어야 되리

그 똥
맛난 밥이 되어
살찐 흙
우리에게 고봉밥 한 사발 담아 주리니

밥이 똥이고 똥이 흙이고 흙이 밥이고
그 밥
달게 먹고 땀 쏟는 사람
비로소 흙을 닮은 사람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