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2023년5월17일 계양산 둘래길을 걸었다.



근신 하겠나이다.
자신이 한 말에 대하여 상대방이 듣고 심적으로 그냥 지나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는 커다란 말실수를 하여놓고도 이를 뉘우치지 않고 지나친다면
이로서 이미 서로간의 신뢰는 무너지는 것이 자명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자들은 “까짓것 만나지 않으면 되지~~~뭐”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 들어가면서 삶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서로 위로하고 충고하면서
지내겠다는 목적으로 통신망으로나마 서로의 안부나 위로, 충고, 주위에서의 일어나는 웃음질 수 있는 대화의 교환뿐 아니라 이따금 서로 마주앉아 차 한 잔씩 하며 느끼는 정감 등을 저버릴 수 없다고 진정으로 굳게 믿고 있는 나로서는 그리할 용기도 자신도 없는 어찌 보면 바보스럽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러나 위에 서술한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반적 서술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난 기간 동안에 있었던 사실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그와는 여러 면으로 많은 사연이 곳곳에 내재되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를 지금에 와서 말한다는 것은 전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직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만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것이 아니고 비록 미미하지만 서로의 안부나 위로를 위함이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의 사연들을 모두 서술한다는 것은 오늘의 나의 실수를 용서 배려 받지
못한 상황에서는 내게는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어 이만 줄이는 바이다.
그러하므로 지금은 나 자신의 말실수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근신하며 상대방이 악의적이 아니었다는 확신과 배려하여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2023.05.15. 22시 20분 말실수 장본인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