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공 2023. 2. 14. 12:38

하늘 맑은 날 

김시천

 
잎이 진다고
서러울 것 없다

떠난다고 상심하여
눈물 흘릴 것 없다

나뭇잎처럼 떨어져 누우니
세상 참 편안쿠나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나도 이젠 근심 없다

두어라
그냥 이대로 있을란다